포인트 정리

신진항 - 서해 우럭 루어낚시의 냉장고

오늘은 낚시꾼 2024. 2. 27. 23:55

신진항 포인트 정리

11월 신진항 우럭
11월 간조에 나온 신진항 우럭 입니다.

 

 

신진항은 충남 태안에 위치한 상당히 큰 항구 입니다. 그래서 수심도 깊고 어종이 풍부합니다. 시기는 매년 조금씩 다르지만 삼치, 고등어, 갈치, 숭어, 우럭, 광어 등 다양한 어종을 낚시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우럭의 사이즈가 좋고 개체수도 많아서 대상어종으로 출조하기 좋습니다. 

 

대부분의 어종이 물때와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나오는 장소가 다르겠지만 우럭은 나오는 장소가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출조하는 시기에 따라 사이즈의 차이는 있겠지만, 항상 마릿수 조황을 보고 복귀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포인트의 공략법이나 관련 채비, 운용방법 등에 대해 최대한 간단히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1. 포인트 공략 및 정리

 

신진항 공략지점
신진항 공략지점 입니다.

 

우선 신진항은 테트라포드 근처에서 낚시를 해야한다는 점 때문에 쉬운 낚시 포인트는 아닙니다. 테트라포드 위에서 낚시를 하신다면 반드시 안전장비는 착용하시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안전에 유의하시면서 낚시를 하셔야 합니다. 매년 테트라프도에서 낙상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이런 포인트에 대해 정리하고 있다는 것이 이치에 어긋나긴 하지만, 수도권 인근 서해에서 낚시하기 좋은 곳이 거의 없다보니 양해 부탁 드립니다. 

 

 

1. 2번 포인트

 

빨간등대에서 마도방파제(정면)를 바라본 지점입니다. 이 포인트는 조류소통이 너무 좋아 조류가 엄청 빠릅니다. 아무리 엄청 빠른 조류라 하더라도 우럭을 노린다면 바닥권을 공략해야합니다. 바닥 공략을 위해서 우선 낚시대는 30g 정도의 싱커를 원활히 캐스팅 할 수 있는 루어대가 필요합니다. 워낙 조류가 빠르다보니 30g을 캐스팅해도 바닥을 찍는데(간조시) 40~50초 정도 걸립니다. 그리고 30g 정도 돼야 바닥감을 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보다 적은 그람수를 사용해도 되는데 바닥 찍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뿐더러 바닥감을 못 느낄 수 있으니 운용하시는 무게를 결정하시는데 참고 바랍니다. 

 

10월 신진항 빨간등대 2번 포인트에서 우럭 입니다.

 

2번포인트를 공략할 때 30g 봉돌이 준비되었다면, 가지채비나 다운샷리그 또는 프리리그를 추천합니다. 저는 항상 지그헤드를 가장 기본으로 사용하지만 필드의 환경이나 여건을 고려하여 채비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신진도 빨간등대에서 봉돌을 사용하는 채비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조류가 빠르다보니 싱커와 바늘을 분리하는것이 루어의 자연스러운 액션에 도움을 준다 생각합니다. 특히 조류가 빠른 포인트에서 바닥권을 노리면 어김없이 해당 채비를 먼저 생각하는 편입니다. 

 

 

합사는 0.8호~1호정도면 무난하게 사용하실 수 있고, 쇼크리더도 3~4호 정도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신진도 빨간등대에서 우럭을 노리신다면 간조때 낚시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물이 많이 빠질때에도 워낙 수심이 깊어서 바닥권까지 채비 안착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루어낚시는 빠르게 진행안되면 금방 지치기 때문에 간조를 노려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전 대부분 간조에 다 잡았습니다. 

 

 

2. 3번 포인트(양식장 포인트)

신진항 내항쪽 전경
3번 포인트에서 양식장 끝 부분을 공략하면 보이는 전경 입니다.

 

3번 포인트는 신진도 빨간등대 포인트에서 가장 안전하게 낚시할 수 있으면서 조과도 훌륭한 포인트 입니다. 방파제 내항쪽 석축으로 되어있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낚시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조심하지 않으면 바다에 빠질 수는 있지만 그런 경우는 흔치 않으니 바닥을 잘보며 걸어가면 큰 위험은 없습니다. 

 

위의 위성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내항쪽에는 양식장도 있고, 장애물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곳이 곧 포인트 입니다. 양식장을 고정하기 위해 밧줄이 연결되어있는데, 이 밧줄을 피해서 양식장 근처를 공략하시면 좋은 사이즈의 우럭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장점들이 많아서 항상 붐비는 포인트입니다. 

 

 

해당포인트도 마찬가지의 채비를 가지고 출조하시면 되고, 이 포인트는 지그헤드를 더 추천 드립니다. 석축을 타고 올라와야 하는 포인트라 가장 빠른 반응을 할 수 있는 채비가 유리합니다. 지그헤드의 무게는 20g 정도부터 캐스팅을 해보시고 바닥부터 공략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면 무게를 조금씩 늘리면서 운용하시면 됩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진항 우럭입니다
11월 신진항 3번포인트에서 우럭 입니다.

 

 

3. 1번 포인트

 

마지막 1번 포인트는 가장 위험하면서도 사람도 많아서 자리잡기 어려운 포인트 입니다. 테트라포드를 타야하고 차곡히 이쁘게 쌓여있지 않아서 중심을 잃으면 사이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추천 드리진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안전장비를 갖추셨고, 테트라포드가 익숙하신 분들이면 한번쯤 도전해보면 좋을 포인트 입니다. 뜬방파제 방면으로 최대한 장타를 치셔서 바닥을 공략하다보면 사이즈 좋은 우럭들이 자주 나오는 포인트 입니다. 

 

1번 포인트도 2번포인트와 마찬가지의 채비가 유리하다 생각듭니다. 그리고 채비 운용도 2번 포인트와 비슷하게 하시면 됩니다. 다만 수심이 더 깊고 조류가 빠릅니다. 

 

 


 

 

2. 주의사항 및 팁

 

1, 2, 3번 포인트 공통적으로 조심해야 하는 사항이 있습니다. 신진항은 테트라포드에 서있을 때 물이 발 밑 방향으로 치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 입질을 받고 올리는 중이라면 최대한 빠르게 릴링을 해서 수면에 먼저 띄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올라오는 중에 테트라에 박히거나 수중 장애물(테트라나 수중여에 걸려서 터진 낚시줄 등)에 걸려서 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조류는 1, 2번에서 자주 나타나고, 3번은 발밑에 수중장애물이 많습니다. 

 

1, 2번 포인트 공략 시 수면에 소용돌이처럼 물이 돌고 있으면 잠깐 휴식하셔도 좋습니다. 이때는 조류가 충돌해서 채비 운용이 어렵습니다. 이때 욕심부리면 채비손실 확률이 높습니다.

 

이외에도 가을철에 외항 테트라포드에서 광어를 노려봐도 좋은 포인트이고, 삼치나 고등어는 시즌에 잘 들어오는 포인트이니 조황을 확인하시면서 출조 계획을 세워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