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행기

거제도 루어낚시 조행기(지세포, 담금 방파제)

오늘은 낚시꾼 2024. 3. 4. 22:20

3월 1일부터 3일까지 거제도 루어낚시 조행기

거제도 가는 길 무지개
거제도 가는 길에서 행운의 상징(?) 무지개의 끝부분

 

3월 1일 금요일. 이때다 싶어서 멀리 출조를 다녀왔습니다.

 

 

 


 

 

거제로 출조

 

거제도에 있는 지세포 방파제와 당금방파제에 다녀왔습니다. 

 

 

3월 1일 저녁에 지세포 방파제에 도착했는데, 이날 연휴라 그런지 지세포방파제까지 6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점심 전에 출발해서 휴게소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도착해서 또 저녁도 먹고 바로 낚시하러 갔습니다.

 

지세포방파제에서 볼락과 전갱이를 공략했습니다.

이날 바람 예보가 최소가 10m/s였고, 방파제에 서있을 때 돌풍이 불면 휘청거릴 정도의 바람이었습니다.

3월 정도면 사이즈 좋은 전갱이가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갔는데, 날이 너무 안 좋아서 쓸만한 조과는 없었습니다.

지세포에서 총조과는 볼락 1, 쏨뱅이 다수.

전부 방생했습니다.

 

 

지세포에서 바람에 고생하고 느지막이 일어나 보니 날씨가 급 좋아진 듯하여, 지심도와 매물도 중 출조지를 고민하다 최근에 계속 눈에 들어온 매물도로 급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3월 2일 매물도도 역시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방파제가 막아주는 포인트가 있어서 그곳에서 낚시를 진행했습니다.

바람은 서풍 위주로 불어서 내항의 계류장과 흰 등대가 있는 작은 방파제 외항 부분을 공략했습니다.

 

해가 떨어지기 전에 내항에 있는 계류장에서 크릴을 이용해서 내림낚시를 하는 중에 3자 정도 되는 전갱이 1마리를 잡았습니다.

(바람도 불고 포인트도 이동하느라 정신없어서 사진이 없는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이날이 유독 예민했는지 크릴이든 루어든 관심만 보이고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집어등을 켜기 전부터 자리돔 떼가 모이더니

계류장 자리돔 떼
물에 들어오는게 무엇이든 자리돔떼가 관심을 보입니다.

 

자리돔 떼가 엄청 건드립니다. 크릴 끼워서 내리면 바닥권으로 가기 전에 크릴이 다 사라졌습니다.

 

이후에 집어등을 켜니,

집어등에 집어된 아기볼락
집어등 불빛으로 들어와서 놀고 있습니다.

 

10cm도 안 되는 볼락들이 엄청 몰리고, 큰 개체는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잘 안 보이는데 조금 더 깊은 수면아래에는 전갱이도 간간이 보이고, 망상어들도 많았습니다.

역시 당금방파제에는 다양한 어종과 풍부한 어자원으로 너무나 매력적인 포인트입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계류장에서는 반응이 좋지 않아서 흰 등대 포인트로 이동했습니다.

흰 등대 포인트에서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낚시를 했는데, 총조과는 볼락 9마리(평균 20cm)와 전갱이 8마리(평균 29cm)의 조과를 올렸습니다. 마릿수로 따지면 볼락은 셀 수 없이 잡았지만 2자 정도는 돼야 챙기기 때문에 카운트하지 않았습니다.

 

 

이날도 역시 바람도 불고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라 정신이 없었는지 사진이 또 없었습니다.

 

 

 

조과 정리

3월 1일 저녁부터 3일까지의 총조과는 볼락 10마리, 전갱이 8마리 외에 다수의 젖볼, 다수의 쏨뱅이 등등

 

3월 1일 지세포방파제(간조부터 만조까지 낚시 진행했습니다.)

3월 2일 당금방파제(간조부터 만조까지 낚시 진행했습니다.) 

 

출조기간에 거제권의 수온은 14도 정도였지만,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갑자기 기온이 떨어진 탓인지 입질도 엄청 예민하고 쉽지 않은 출조였습니다.

 

 

준비물

낚시대: 68LT 라이트게임 전용대

릴: 2000sp

라인: 0.3호

쇼크리더: 1호, 0.8호(던질찌 사용 시 아래목줄)

집어등: 18W 녹색, 백색 변환 보조배터리용 집어등

 

혹시 큰 녀석이 나올지 몰라서 뜰채도 챙겼는데, 역시 물에 담그지도 않고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다음 출조는

4월에나 정식출조를 진행할 수 있을 듯한데, 예상 출조지는 이번과 동일하게 거제권으로 갈 듯합니다. 혹시 조황이 궁금한 포인트가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상세히 검토 후 출조지 고려하겠습니다.

 

그리고 낮에 출조를 굉장히 오랜만에 했는데 역시 출조는 밤에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낮에 출발하고 낮에 복귀했는데 이동하는데만 12시간을 썼네요. 저처럼 장거리 출조하시는 분들은 밤, 새벽에 출조하시기 바랍니다. 

 

장거리 출조하시는 분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