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삼척낚시
안녕하세요, 오늘은 낚시꾼 입니다.
저는 평소 금요일 퇴근하고 출발해서 토요일 저녁 즈음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출조를 갑니다.
삼척낚시
목적지는 삼척 '새천년도로'입니다.
'새천년도로'에 농어 소식이 들려서 밤에 농어를 보고자 출발했었습니다.
'새천년도로'는 수중여가 많이 잠겨있고, 파도가 치는 날은 포말도 잘 일어나서 농어를 대상어종으로 잡고 출조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이날도 상황이 나쁘지 않아 기대를 안고 열심히 캐스팅했는데 황어만 나오더라고요.
황어도 손질만 잘하면 먹을만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손질하기 쉽지 않고 비린내가 많이 난다고 하여 대부분의 낚시꾼이 먹지 않고 방생하는 어종입니다.
낚시를 접한 지 얼마 안 된 분이면 헷갈려하시는 어종이 황어와 농어입니다.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황어는 "등 지느러미가 1개", 농어는 "등 지느러미가 2개"입니다.
사진에 있는 농어는 등지느러미를 접고 있는 건데 등 자세히 보시면 가운데에 지느러미가 하나 더 있습니다.
잡으시면 확실히 아실 수 있습니다.
배쪽 지느러미의 숫자도 다릅니다.
황어는 배쪽에 작은 지느러미가 2개 있습니다.
농어는 꼬리 쪽에 하나의 두꺼운 지느러미만 있습니다.
위의 사진 2장을 비교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또 다른 명확한 차이점은 "입"입니다.
황어의 입은 붕어처럼 '뻐끔뻐끔' 하는 모양이고, 농어의 입은 '쩌억' 하고 벌어지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잡았을 때 확실히 알 수 있는 포인트가 또 있습니다.
"농어의 아가미 부분이 굉장히 날카롭고 딱딱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농어를 손질하다가 아가미 부분에 손을 다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저도 다쳤었고.. 농어를 잡으면 항상 조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7월 22일 밤에는 황어만 잡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강릉으로 출조했습니다.
강릉 안인항
방파제로 출조해서 방파제 끝 부분에서 12시 방향으로 캐스팅을 합니다.
그리고 바닥을 찍고 천천히 리트리브(단순 감기) 하다가 저킹(들고 있는 낚싯대를 그대로 빠르게 튕기듯 당겨서 루어를 빠르게 움직이게 하는 것)을 섞은 액션을 하고 있으면 던지는 족족 방어 새끼가 물고 나옵니다.
루어낚시로 잡을 수 있는 대형어종인 방어, 부시리의 새끼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합니다.
엄청 작지만 손맛은 적잖이 주었습니다.(잡자마자 모두 다 방생하였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갈매가 떼가 하늘을 덮기 시작하더니, 메탈지그를 캐스팅해서 착수됨과 동시에 고등어들이 달려있는 바늘은 다 물고 나옵니다.
고등어가 피딩(식사시간)이 걸리고, 그 위에 메탈이 떨어지면 무섭게 달려듭니다.
되도록 작은 고등어는 잡고 싶지 않지만, 고등어들이 크고 작은 개체들이 섞여 있다보니 작은 개체는 빨리 놔주는 방법 말고는 대책이 없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고등어들은 작은 애들이라 잡고 바로 전부 방생했습니다.
고등어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잡느라 정신없었습니다.
근처에 낚시하고 있는 조사님들이 엄청 많은 것도 장관이었습니다.
잘 나오는 구간이 한정되다보니, 조사님들이 몰려서 거의 2미터 간격으로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근처에 초보 조사님이 계시면 잠깐 잠깐 쉬어야하는 상황입니다.
잘 나왔던 포인트는 안인항 방파제 초입 부분부터 중간 부분 전까지 3자 넘는 고등어들이 던지면 나왔습니다.
이날 외항 전체적으로 고등어가 다 나오긴 했지만 빨간 박스 친 부분에서만 큰 고등어가 나왔습니다.
빨간 박스 친 부분 앞쪽으로 바위섬 같은 지형물이 있고, 그 지형물이 큰 물골을 만들어서 고등어들이 베이트를 몰아넣고 사냥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 예상이 맞다면 올해만 잘나오는 포인트는 아닐 것 같습니다.
오래간만에 고등어라 먹을 만큼만 챙기고 복귀했습니다.
혹시 보시는 분들 중 직접 고등어를 잡고 손질까지 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물고기 손질하실 때 꼭 바닷물로 하시고, 물기 제거를 잘해주셔야 비린내 없이 드실 수 있습니다.
특히 고등어는 살 속에 수분이 많아서 물기 제거에 더 신경 쓰셔야 하고, 소금을 뿌려 염장을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소금을 뿌리면 삼투압으로 인해 살 속의 수분이 더 잘빠지고 자연스레 간도 할 수 있어서 1석2조입니다!
해당 조행기로 저도 낚시 데이터를 만들고 보시는 분들도 괜찮은 정보를 얻어가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낚시 데이터를 많이 모아서 따로 정리를 할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립니다.)
'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제도 루어낚시 조행기(지세포, 담금 방파제) (4) | 2024.03.04 |
---|---|
삼척항, 덕산항 - 고등어, 삼치, 양태 루어낚시 (1) | 2022.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