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어 어종정보
황어는 동해안에서 루어낚시를 하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어종입니다. 시원한 입질과 손맛을 보고 순간 황어의 얼굴을 보면 자칫 농어로 착각할 정도로 비슷하게 생겼고, 실제로 헷갈려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에 관한 차이점을 간단하게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대상어종의 얼굴을 봤을 때, 황어와 농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입의 크기입니다. 황어는 입이 작고 입을 크게 벌리려 해도 답답하게 벌어지는 느낌이고, 농어는 입이 크고 시원시원하게 벌어집니다. 농어는 입도 크고 이빨도 없어서 가장 안전하게 잡는 방법은 농어의 턱을 잡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얼굴을 봐도 잘 모르겠다 싶으면 등 지느러미 숫자를 세어봐도 됩니다. 황어는 등지느러미가 1개, 농어는 2개입니다. 위의 농어 사진엔 첫 번째 등지느러미를 눕히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있습니다.
그리고 황어는 비린내와 물컹한 식감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그런데 겨울에 한해서 횟감으로도 먹을만하다는 얘기가 많이 있습니다. 동해 북부 지역에서는 황어로 요리를 해서 판매하는 음식점도 있다고도 합니다. 겨울철에 잡히는 황어는 식감도 찰지고, 손질만 잘하면 비린내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괜찮다고 합니다. 다만, 잉어과라 잔가시가 많아서 세꼬시를 안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느낌은 아닐 거라 합니다.
위의 내용과는 반대로 맛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면 루어낚시 대상어종으로써 굉장히 인기가 많은 어종이었을 황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생태 및 특징
- 서식 환경: 황어는 주로 민물과 바닷물 모두에서 서식하며, 수심 1~50m 정도에서 발견됩니다.
- 활동 수온: 10~25℃에서 활동이 가장 활발하며, 수온이 5℃ 이하로 떨어지면 활동이 둔화됩니다.
- 먹이: 망둑어, 빙어, 붕어, 새우 등 다양한 먹이를 먹으며, 특히 흐린 날이나 물살이 빠른 곳에서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 성장: 황어는 성장 속도가 빠르고, 2~3년이면 50cm 이상으로 자랍니다.
- 번식: 4~5월에 산란하며, 알에서 부화한 치어는 1년 정도면 성어가 됩니다.
2. 낚시 채비 및 방법
루어낚시로 황어를 잡는 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황어는 있으면 반응하고 특별히 예민하지 않기 때문에 채비와 액션이 간단합니다.)
2.1 채비
- 낚시대: 인쇼어대나 서프루어대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릴: 4000번~5000번대 릴이면 충분합니다.
- 라인: 합사 0.8~1호에 쇼크리더는 3호~4호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황어는 식용으로는 선호하지 않는 탓인지는 모르지만 잡히는 개체의 대부분이 사이즈가 좋습니다. 덩치에서 오는 무게감과 초반에 잠깐이지만 힘을 쓰기 때문에 안정적인 굵기의 합사가 좋습니다.
- 루어: 메탈지그를 써도 잘 나오고 지그헤드에 웜을 써도 잘 나오는데, 메탈지그나 바이브처럼 눈에 띄는 루어가 반응이 좋았습니다.
2.2 액션
- 리트리브 & 스테이: 황어도 예민할 때는 예민하지만 그래도 식성이 왕성한 편이라 특별한 액션이 없어도 잘 물어줍니다. 리트리브(일정한 속도로 릴링)를 하다가 릴링을 멈춰서 루어를 가라앉게 하는 액션이 반응이 좋았습니다. 매번 다르겠지만 리트리브엔 스테이를 반복하는데 그 주기를 길게도 줬다가 짧게도 줬다가 바꿔가면서 입질을 하는 패턴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3. 금어기 및 금지 체장
- 금어기: 금어기는 지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 금지 체장: 금지체장은 지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4. 활성도 높은 시기
- 새벽과 저녁: 해가 뜨기 전과 해가 진 후 활동이 가장 활발합니다.
- 흐린 날: 흐린 날에는 먹이를 찾기 위해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 조류 변화: 조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만조 시간대에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 물살이 빠른 곳: 물살이 빠른 곳에는 먹이가 풍부하여 활동이 활발해집니다.
5. 맺음말
- 황어를 대상어종으로 출조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낚시를 갔는데 특별히 나오는 어종이 없다면 황어를 노려봐도 좋을 듯합니다. 초반에만 힘을 쓰고 바로 끌려오기 때문에 엄청난 손맛을 주지는 않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때 손맛을 볼 수 있는 고마운 어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겨울에 황어 회를 도전해 보신 분들이 말해주시는데, 악명에 어울리지 않게 맛이 괜찮다고 합니다. 저도 봄이 오기 전에 동해에서 황어를 만난다면 도전해 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참고로 도전해보고자 하시는 분들께 주의를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황어는 바닥생물을 잡아먹는 어종이라 뱃속에 독소인 보툴리눔을 가진 균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손질 시 내장을 터트리지 않고 깨끗하게 제거하시고, 내장막도 신경 써서 깔끔하게 제거하시면 큰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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